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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단거리 미사일 2기 함흥 인근서 동해로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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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이날 오전 함흥 북쪽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100㎞가량 날아간 뒤 동해 쪽에 떨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지난해 5월 동해상으로 발사한 신형 미사일 KN-02와 유사한 기종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소련제 SS-21 지대지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사거리가 100 ~ 120㎞으로 알려져 있다. 휴전선 인근에서 발사하면 주한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을 사정권에 넣게 된다. 그는 이어 "정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사일 성능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한.미 군 당국 외에 일본 자위대도 미사일 탐지 능력을 갖춘 이지스함을 동원해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의 발사 속도와 날아간 궤적 등을 토대로 사거리와 성능을 분석 중이다.

앞서 일본 언론은 북한이 중국 국경선 부근에서 단거리 미사일 2기를 발사했으며 5㎞를 비행한 뒤 북한 영토 안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 북한 단거리 미사일=북한이 보유 중인 단거리 지대지.지대함 미사일은 수백 기다. 지대지 미사일은 이번에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KN-02를 비롯해 사거리 340㎞인 스커드B가 있다. 구형 모델로는 사거리 50 ~ 70㎞의 FROG-5, 7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 지대함 미사일로는 사거리 100㎞급인 실크웜 미사일(HY-2)이 대표적이다. 북한은 1990년대 초부터 이 미사일을 순항미사일로 개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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