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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짜릿해" 스케이트·빙벽 등반 즐길 만한 5곳

중앙일보

입력

한파 아니면 미세먼지. 야외활동이 꺼려지는 겨울이다. 그렇다고 '이불 밖은 위험하다'며 방에만 틀어박혀 있기엔 아깝다. 오직 이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레포츠가 많아서다. 스키장은 가격이 부담스럽다고? 의외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겨울 레포츠가 많다. 평창 겨울올림픽도 얼마 남지 않았다. 눈으로만 말고 몸으로 이 겨울을 즐겨보자.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추위를 피하지만 말고 즐겨보자.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레포츠가 다채롭다. 경북 청송에서 빙벽 등반을 즐기는 클라이머의 모습. [사진 한국관광공사]

추위를 피하지만 말고 즐겨보자.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레포츠가 다채롭다. 경북 청송에서 빙벽 등반을 즐기는 클라이머의 모습.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가대표와 함께 즐기는 스케이팅

2년만에 개방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2년만에 개방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2000년부터 일반인에게도 문을 연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는 스케이팅을 즐기며 선수들의 연습 장면도 볼 수 있다. 일반인은 선수들이 연습하는 공간과 분리된 중앙부에서 탄다. 한 번에 500~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15만 명이 방문한다. 입장료 어른 4000원, 스케이트 대여 3000원. 2년 만에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도심 속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장비 대여료를 포함한 입장료가 1000원이다. 색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 빙벽 등반이 어떨까? 우이동 코오롱등산학교에는 기네스북에 오른 높이 20m 실내 빙벽장이 있다. 실내이지만 영하 20도에 달하는 겨울왕국이다. 초보자나 무경험자도 사전 교육을 받고 바로 체험할 수 있다. 1시간 1만원, 3시간 강습 6만5000원.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은 선수들도 연습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중앙포토]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은 선수들도 연습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중앙포토]

썰매 타며 동심 느껴볼까

경기도 포천에서 열리는 산정호수 썰매축제.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포천에서 열리는 산정호수 썰매축제. [사진 한국관광공사]

온갖 즐길거리로 무장한 겨울 축제에 온몸을 던지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경기도 포천이 바로 그 무대다. 산정호수썰매축제(12월22일~2018년 2월11일)에서 드넓은 호수 위 썰매를 즐기고, 포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12월30일~2018년1월28일)에서 얼음 미끄럼틀을 타보자. 짜릿한 겨울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포천에서 멀지 않은 의정부에서는 스케이트를 즐겨보자. 실내빙상장이 있다. 의정부는 먹거리도 다채롭다. 스케이트를 탄 뒤에는 먹거리 가득한 제일시장으로 가보자. 넉넉한 시장 인심에 추위가 잊혀진다. 우리 술 박물관 산사원에서 옹기종기 모인 술독을 만나고, 독특한 매력을 내뿜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 들러보자. 짐바브웨·탄자니아·케냐 등 아프리카 30여개 국에서 수집한 유물과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다.

경기도 의정부의 실내 스케이트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의정부의 실내 스케이트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초보자 위한 눈꽃트레킹 

선재길은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길이다. 길을 걷다 보면 오대천을 가르는 섶다리가 나온다. 소나무로 기둥과 상판을 만들고 잔가지를 얹어 그윽한 풍경을 자아낸다. [중앙포토]

선재길은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길이다. 길을 걷다 보면 오대천을 가르는 섶다리가 나온다. 소나무로 기둥과 상판을 만들고 잔가지를 얹어 그윽한 풍경을 자아낸다. [중앙포토]

올림픽의 주무대 강원도 평창에서는 오대산 자락 선재길 눈꽃 트레킹에 도전해보자.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은 옛 스님들이 오가던 숲길로, 완만한 등산로가 약 9㎞ 이어진다. 계곡 따라 난 선재길은 겨울이면 눈이 고요함을 더한다. 선재길 산행은 편도 3시간 남짓 걸리며 섶다리, 출렁다리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다. 춘천 구곡폭포는 아찔한 빙벽 등반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봉화산 자락의 구곡폭포는 높이 50m 빙폭과 대형 고드름이 압권이다. 겨울이면 폭포에 로프가 걸리며 ‘스파이더맨’들이 빙벽 등반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폭포를 지켜보기만 해도 짜릿하다.

춘천 구곡폭포에서 빙벽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한국관광공사]

춘천 구곡폭포에서 빙벽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한국관광공사]

1년 내내 스케이트 즐기는 광주 

광주광역시청 앞에 있는 야외스케이트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광주광역시청 앞에 있는 야외스케이트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광주실내빙상장에서는 사계절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1년 내내 영하로 유지되며, 최대 500명 이상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맑은 하늘 아래 스케이팅을 즐기고 싶다면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이 좋다. 2013년부터 해마다 겨울이면 광주광역시청 앞 문화광장에 들어서는 스케이트장은 2018년 1월31일까지 운영한다. 광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여행지가 많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이다. 한너울한복체험관과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5·18기념공원을 거닐며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서울·의정부·광주서 스케이트 #청송·춘천선 빙벽 등반

첩첩산중 산타마을

브이트레인을 타고 가는 분천역은 산타마을을 주제로 꾸며져 있다. [중앙포토]

브이트레인을 타고 가는 분천역은 산타마을을 주제로 꾸며져 있다. [중앙포토]

겨울의 낭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경북 내륙 첩첩산중을 파고드는 기차를 타보자. 경북 봉화 승부역으로 가는 기차 브이트레인 말이다. 승부역에 도착하기 전 분천역에 도착하면 무조건 내리자.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클로스 마을이 유명한데, 분천역에도 산타마을이 있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와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다. 청송 얼음골에는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얼음골이 꽝꽝 얼어붙으면 빙벽등반가들이 갈고리 같은 아이스바일을 손에 들고 크램폰을 발에 차고 빙벽을 기어오른다. 해마다 1~2월에 열리는 청송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에 세계 ‘빙벽 스파이더맨’이 총출동해 얼음골을 달군다. 물론 직접 빙벽을 타진 않고 구경만 해도 스릴있다.

경북 봉화 분천역에 있는 산타마을.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북 봉화 분천역에 있는 산타마을. [사진 한국관광공사]

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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