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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설탕·커피가루 있으면 완벽한 스테이크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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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혼밥의 정석 │ 뉴욕식 등심 스테이크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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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쉽게 만들 수 있는 우아한 혼밥 파티 요리, 스테이크를 제안한다.

여러 번 뒤집어 구워도 상관없어 #치미추리소스로 연말 느낌 더하기

특별한 날 분위기를 돋우는 데 스테이크만 한 음식이 없다. 문제는 ‘잘’ 굽기가 쉽지 않다는 것. 겉은 바삭하고 고소한데, 속은 촉촉해 육즙이 터져 나오는 완벽한 스테이크 굽는 비법이 있다.

일단 굽기 전 일정 시간 고기를 상온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에 뒀던 차가운 고기를 곧바로 프라이팬에 올리면 고기의 겉은 타고 속은 차가운 최악의 상태가 된다. 고기를 만져 봤을 때 차가운 기운이 없으면 요리를 시작한다. 고기를 굽기 전 밑양념도 중요하다. 보통 올리브오일에 소금·후추 정도만 뿌려 밑간을 하지만 설탕과 커피가루를 활용하면 정통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는 바삭한 크러스트를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 스테이크를 구울 때는 팬을 아주 뜨겁게 달군 뒤 올린다.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빠진다고 건 잘못 알려진 속설이다. 충분히 뒤집어 가며 원하는 만큼 구워 내면 된다. 구운 후 5~10분 상온에서 ‘래스팅’하면 굽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육즙이 고기 전체에 스며들면서 촉촉한 스테이크가 완성된다. GBB키친의 김병하 셰프는 “스테이크를 담는 접시도 온도를 따뜻하게 맞추라”며 “차가운 접시를 쓰면 먹는 동안 스테이크가 금방 차가워져 온전한 맛을 끝까지 즐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스는 치미추리소스를 제안한다. 아르헨티나 원주민의 바비큐소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느끼한 고기 맛을 잡아 주는 데 효과적이다. 맛도 맛이지만 초록빛이 돌아 붉은 스테이크 위에 뿌리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난다.

Recipe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1인분)
등심 스테이크 1조각, 갈색 설탕 1큰술, 인스턴트 커피가루 1큰술, 마늘파우더 1작은술, 칠리파우더 1작은술, 레드페퍼 플레이크 1작은술(고춧가루로 대체 가능), 올리브오일 1컵, 파슬리 잎 1단, 다진 마늘 1큰술 반, 사과식초 3큰술, 빨간 양파 1/4개, 말린 오레가노 1큰술, 소금 1큰술, 후추 1큰술.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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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먼저 고기에 바를 양념을 준비한다. 작은 볼에 소금·후추·커피가루(인스턴트)·갈색 설탕을 1큰술씩 넣는다. 마늘가루와 칠리파우더, 레드페퍼 플레이크는 1작은술씩 넣어 고루 섞는다.

② 스테이크용 고기는 페이퍼타월로 핏물을 닦고 올리브오일을 뿌린다. 양념을 양쪽 면에 고루 묻힌 후 랩을 씌워 냉장고에서 2시간 숙성시킨다. 이후 굽기 전 상온에 둔다.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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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그사이 파슬리 잎과 붉은색 양파를 다져 올리브오일, 사과식초, 말린 오레가노, 다진 마늘, 소금을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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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른 다음 팬에서 살짝 연기가 올라올 정도로 센 불에서 달군 후 3~5분 뒤집어 가며 충분히 익힌다. 원하는 만큼 고기를 구운 다음 팬에서 꺼내 5~10분 래스팅한다. 먹기 좋게 썰어 접시에 고기를 올린 뒤 소스와 함께 낸다.

글=유지연 기자
사진=송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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