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선거제안 내일 공동발의|김대중 총재 「통합후 퇴진」양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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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평민양당은 4일 오전 양당 통합대표 합동회의를 열고 5일 오전 양당 총무가 소선거구제단일안을 국회에 공동 제출키로 합의하고 평민당 측의 양 김씨 공동대표제 당론철회를 김대중씨의 통합 후 2선 후퇴의사로 양해키로 해 중요난관의 하나를 제거했다.
민주·평민양당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측의 김대중씨 2선 후퇴 주장과 평민당 측의 소선거구제 단일안 4일 중 공동제안주장이 맞서 격론을 벌였으나 결국 이같이 타협했다.
이날 회의는 또 양당이 이미 마련한 소선구제 단일안을 즉시 발표키로 합의하고 대여선거법 협상 단일대표로 김수한(민주)·이중재(평민)의원을 지명했다.
평민당 측은 이날 회의에서 통합의 장애요인으로 부각됐던 두 김씨 공동대표제 당론을 철회하고 『이같은 철회는 곧 김대중 총재가 통합 후 2선으로 후퇴하겠다는 약속의 재생을 뜻할 뿐 아니라 김 총재는 자신의 약속을 번복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은 민정당 측의 소선거구제당론변경이 확실시됨에 따라 통합작업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 통합을 촉진키 위해 서로 한발씩 양보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오전총재단회의를 열고 오는 7일 정무회의를 열어 야당통합과 선거법 문제를 최종 확정키로 결정했다.
총재단회의는 또 야당통합대회에 나갈 1백50명의수임기구를 총재단·상임고문·현역의원·정무위원·안보위원·교수·변호사·전직외교관·국장급이상 당직자 및 기타 당 유공자 등으로 구성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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