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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연이은 KBS 파업 응원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중앙일보

입력

[사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 정우성이 KBS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최근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 “KBS 정상화”라고 깜짝 발언한 데 이어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새노조에 응원 영상을 보냈다.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유튜브에 정우성의 응원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며 “오늘 KBS 민주광장은 정우성을 연호하는 500명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며 “우리 형 정우성! 우리 오빠 정우성!”이라는 글을 남겼다.

정우성은 “UN 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KBS 뉴스에 출연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응원 메시지를 전하게 됐다”며 “뉴스 출연을 위해 KBS 신관에 들어섰는데 그 황량한 분위기가 저에게는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는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주인 잃은 책상들이 즐비했고, 그 스산하고 적막한 분위기는 마치 KBS의 지난 수난의 역사, 고통을 차갑게 보여주는 듯했고 거칠게 울부짖는 소리처럼 다가왔다”며 직접 목격한 파업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다.

정우성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다”며 “시청자들은 상처받았고 그 결과 시청자들이 KBS를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다”고 꾸짖기도 했다. 그러면서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여러분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인내와 끈기를 갖고 이어간다면 차디찬 겨울 공기를 뚫고 광화문을 넘어 전국에 있는 시청자와 국민의 마음에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 지치지 마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며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찾길 바라는 시청자와 국민이 여러분 곁에서 응원할 것”이라고 힘을 북돋웠다.

이날 정우성은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 한 국민이 나라에 바라는 염원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정치적 발언을 스스럼없이 해야 한다. 국민의 관심이 바람직한 국가를 만든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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