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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 국내서도 활용단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각종 상품의 판매계산과 재고관리 등에 편리하고 정찰제에 따른 소비자보호에도 유용한 이른바「바 코드」(BAR CODE) 가 국내에서도 보편화된다.
대한 상공회의소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코리안 아티클 넘버(KAN)라는 바코드의 제정작업과 함께 제조업체에 채택을 적극적으로 종용하고 나선 것.
굵고 가는 줄로 된 이 마크를 판독장치에 대면 그 속에 들어있는 문자나 숫자를 읽어 상품의 가격이 나타나고 이에 따른 판매실적·재고상태 등이 자동으로 처리되는 등 편리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코드가 제정돼 있지 않은데다 세금 산정자료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등 업체입장의 불리함 때문에 보급이 지연돼 왔다.
그러나 수출이 급증하면서 상대국에서 바코드의 표시를 요구해 오고 대기업체들로서는 경영효율 측면에서도 잇점이 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신세계·현대·뉴코아 등 일부 백화점에서는 이미 자체 바코드를 쓰고 있다.
한편 판독장치에 연결된 컴퓨터(퍼스널컴퓨터도 가능함)는 즉시 해당제품의 재고량에서 판매분을 떨어내 자동관리하며 상품의 재 주문시점도 알려준다.
세무관서로서는 컴퓨터에 입력된 자료만으로도 일정기간의 상품판매 현황을 파악, 정확한 세금산정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슈퍼마키트 등의 소매유통점이 컴퓨터 및 가동판독장치를 새로 구입해야하는 점, 상품가격의 잦은 변동, 세원노출을 꺼리는 판매점주의 소극적인 태도 등이 바코드확산의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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