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ㆍ바른정당 통합하면 어느 정당 후보를 찍으시겠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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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일 부산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송봉근 기자

지난 12월 14일 부산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송봉근 기자

19일 월간중앙은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와 공동으로 6ㆍ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같은 결과를  보도했다.

민주당 52.2% > 한국당 17.8% > 통합정당 16.5% #2~3위 다퉈…“통합 시너지효과 어느정도 있을 듯” #누가 통합정당 대표?…유승민 34.4%, 안철수 17.4%

지방선거 때 국민의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 중 75.8%와 바른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 중 84.1%가 지방선거 이전 두 정당이 통합된다면 통합정당 후보에게 투표할것으로 예측됐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투표한 경우에는 45.5%, 유승민 후보에게 투표한 경우에는 71.8%가 통합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후보가 각각 나설 경우 두 정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의 합은 11.6%(국민의당 4.8%, 바른정당 6.8%)였다. 그런데 통합을 가정할 경우 통합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16.5%로 나타났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다면 누가 통합정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물음에는 유승민 34.4%, 안철수 17.4%로 나타났다. 28.0%는 제3의 인물이 돼야 한다고 봤으며, 20.3%는 의견을 유보했다.

조사 결과에 대해 박해성 타임리서치 대표는 “중도통합당의 리더십에 대한 질문에 34.4%가 유승민이라고 응답했고 안철수라는 응답은 거의 절반인 17.4%에 불과했다. 이는 대선 때 안철수를 지지했던 지지층이 흩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중도통합당이 탄생할 경우 1강 2중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고 자유한국당과 중도통합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격차가 줄어든 1강 2중 구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선거공학적 측면에서 통합을 추진한다면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그러나 유승민 서울시장 출마, 안철수 부산시장 출마 등 대표들이 자기희생적 자세를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중도통합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의외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임의전화걸기)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6%,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을 통해 추출했다.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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