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19시간 조사받고 귀가…‘혐의 인정했나’ 질문에 “허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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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전 MBC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MBC 직원들에 대한 부당 노동행위 등 혐의와 관련해 19시간 동안 조사받은 뒤 19일 오전 4시59분께 귀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장겸 전 MBC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MBC 직원들에 대한 부당 노동행위 등 혐의와 관련해 19시간 동안 조사받은 뒤 19일 오전 4시59분께 귀가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장겸 전 MBC사장이 부당노동행위 등을 한 혐의로 약 19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19일 오전 귀가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영기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이날 오전 4시 59분까지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청사를 나서며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말한 뒤 "혐의를 인정했나"라는 질문에는 "허허"라고 웃기만 하고,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경찰에 출석하며 "8개월 만에 강제로 끌려내려온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게 터무니없지만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MBC 전·현직 임원들과 함께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기존 직무와 무관하게 전보 조처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도 받는다.

그동안 다른 피의자 참고인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김 전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했는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MBC 전·현직 경영진의 처벌 수위와 대상자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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