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울면 입을 틀어막으세요" 어느 집 앞에 붙어있다던 쪽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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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기(왼쪽)는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픽사베이]

우는 아기(왼쪽)는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픽사베이]

"문 앞에 쪽지가 붙어있는데요…제가 너무한 건가요?"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집 앞에 한 쪽지가 붙어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글쓴이는 "아이가 이 앓이 성장통 등 이유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잠에 깨 운다"며 "아예 깨워 물도 먹이고 안아주고 별 난리 다 쳐도 아픈 건 아픈 건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웃이 '시끄럽다' '조심 좀 해달라'고 하면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이런 쪽지가 붙어있었다) 제가 너무 한 것이냐"고 물었다.

글쓴이가 공개한 쪽지에는 "제발 새벽에 애 우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달라. 애가 울면 입을 틀어막거나 혼을 내서라도 밤에는 못 울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거의 하루도 안 빠지고 우는 것 같은데 새벽에라도 못 울게 해라" 등 항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쪽지 발신인은 "그 쪽에게만 예쁜 아기지 남한테는 짜증 나는 소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글이 올라오자 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도 글이 퍼졌고 관련 의견이 쏟아졌다. "아이가 우는 것을 저렇게까지 표현해야 하냐"며 글쓴이 주장에 동조하는 글과 "층간소음 시달린 사람들이나 이해하는 심정이다. 충분히 고통이다"며 쪽지 발신인 주장에 공감하는 글이다.

이 글은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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