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본부」전면 대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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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내무부는 18일 새마을운동 중앙본부와 산하조직의 기구·인력을 대폭감축하고 중앙본부의 기능을 교육·홍보·연구·산하단체지원에 한정시켜 목적외 행사·사업을 일체 금지하며 정부출연 새마을기금관리를 위해 「새마을국민기금 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새마을운동중앙본부 운영개선방안」을 확정했다.
내무부는 이 방안을 새마을운동중앙본부에 시달, 자체적으로 시행토록 했으며 기구축소는 3월중 시행하되 남는 인력감축은 3월부터 6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했다.
또 말썽많은 영종연수원은 폐쇄하고 전경환전회장이 따로 설립했던 「지도자육성재단」 도 문교부의 인가취소에 따라 소유토지 등을 국가·지방자치단체가 환수토록 했다.
내무부는 그러나 이같은 새마을운동 비리시정조치가 순수새마을운동의 위축을 가져오지 않도록 지도자지원시책도 함께 마련했다.
◇기구축소=중앙본부의 기구를 1실6부17과에서 1실3부13과로 대폭 줄인다.
본부기구로 편입된 회원단체사무국은 각 단체로 넘겨 독자 운영토록 한다.
본부의 차장, 시·도지부의 지도부장, 시·군·구지회의 지역2담당 직제를 모두 없앤다.
◇인력감축=기구축소에 따라 현재 1천4백48명, 정원이 9백72명으로 4백76명이 줄어든다.
현재인원 1천3백23명중 줄어든 정원보다 넘치는 3백4명은 6개월 이내 자체심사로 감원한다.
줄어드는 3백4명은 ▲본부44 ▲직속연수원20 ▲시·도지부31 ▲시·군·구지회2백9명.
본부에 파견근무중인 공무원 등 43명중 아직 원소속부처로 돌아가지 않은 31명을 6월말까지 복귀시키고 파견근무제도를 폐지한다.
내무부는 특히 연수원교관에 대해서는 「새마을운동과 교수경험이 있는 자」로 인사규정에 자격을 제한 해군출신 등을 정리한다.
◇업무개선=새마을축구대회·사이클행진대회·어머니배구대회·지도자체육대회 등 체육행사는 모두 폐지한다.
청소년야영대회·지도자 하계수련대회 등 행사는 규모·회수를 줄이고 공장새마을전진대회·새마을합창경연대회 등 행사와 새마을지도자 영농기술교육 등은 소관산하단체나 부처로 이관한다.
새마을운동중앙본부는 새마을 이념교육·홍보·연구와 산하단체 재정지원에 한정한다.
산하단체에 대한 업무감독·인사간여는 일체 금한다.
◇재정감독=5백억원을 목표로 지난해까지 4백3억원, 올해 20억원을 출연해 4백23억원에 이르는 새마을기금관리를 위해 관계부처·중앙본부·회원단체관계자로 「새마을 국민기금 관리위원회」를 새로 구성, 기금조성·관리운영 계획심의와 지도감독을 한다.
◇영종 연수원=2월9일 중앙본부 이사회 의결에 따라 폐지한다. 74만5천평의 무상임대 국공유지중 아직 반환하지 않은 13만8천평을 모두 반환하고 「지도자육성재단」은 문교부에 재단해산신청을 해 해산절차가 진행중이다.
◇기타=전경환씨가 실질적인 사주인 주식회사「새마을신문」(주간)에 대해 그동안 신문을 지방비 예산으로 집단 구입해 새마을지도자에게 배포해 왔으나 올해 구입예산을 종래 연간 28억원에서 14억원으로 절반을 줄이고 내년이후 전액삭감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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