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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도 펀드 수익 3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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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 한 해 노 대통령은 주식형 펀드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2일 시중 여유자금이 부동산시장에 쏠리는 과열 양상을 우려하며 여유 자금이 주식 등 자본시장으로 유입되기를 바라는 취지라며 개인예금 8000만원을 주식형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 노 대통령과 권 여사 명의로 국민은행.미래에셋증권.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CJ투자증권 등 다섯 개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각종 펀드에 가입한 것이다.

이날 신고내역에 따르면 8000만원의 펀드 투자액은 지난해 말 현재 2890만원 정도가 증가한 1억890만원에 이르렀다. 5개월간 수익률이 36.1%에 이르렀다. 펀드마다 21~41%씩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 주가가 워낙 큰 폭으로 뛰고 주식시장이 활성화된 결과로 보인다"며 "아주 높은 수익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이 나눠 투자한 증권회사와 은행이 투자 종목을 결정해 운용하는 간접 펀드였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자신과 권 여사 명의의 1998년식 SM520과 2001년식 체어맨 자동차 외에 콘도 한 채(485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청와대 1급 이상 공직자 중에는 벨기에 대사로 내정된 정우성 전 외교보좌관이 총 3억300만원의 재산 증가로 1위였으나 2억5000만원의 전세보증금을 처분, 예금이 증가한 결과였다. 10억원 이상 재산가는 13명이었다. 이근형 여론조사비서관(19억800만원)이 최고였다. 또 정문수 경제보좌관(18억5500만원), 이백만 홍보수석(11억7700만원), 문재인 민정수석(11억6700만원), 김완기 인사수석(10억21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대변인, 1부속실장을 지낸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은 지난해보다 3300만원이 줄어든 7000만원을 총 재산으로 신고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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