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장악 위한 몸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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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민당은 김영삼 민주당 총재의 총재사퇴에 대해 8일 상오 당 총재실에서 1시간30여분동안의 구수 회의를 거쳐 대응방식을 논의했으나 김대중총재의 직접적인 논평은 유보한 채 안동선 대변인의 간단한 성명으로 일단대응.
안 대변인은 『김영삼 총재의 「총재사퇴」태도표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히고『그러나 야권통합의 절대조건인 소선거구제로의 당론변경 없이는 김 총재의 진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발표.
한 관계자는 『대통령선거직후 정권타도 선언을 했던 김영삼 총재가 이틀 후 총선 참가를 선언했다』며『그후 노태우 대통령당선자와의 회담, 1구2인제 급선회에 이어 지난 3일엔 평민당의 재야입당을 계기로 노선시비를 걸었는데 이번 선언은 야권통합의지보다 김대중 총재에게 일격」을 가하면서 실추된 정국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몸짓」이 아니겠느냐』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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