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전향을 예로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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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두환 대통령은 5일 상오 국방부의 업무계획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국가발전을 위한 군의 공헌을 치하하면서 『지난 7년간 두 배로 늘어난 국력은 우리의 방위역량을 뒷받침해 주었을 뿐 아니라 사상전에서도 북한의 도전을 무력화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
전 대통령은 『북한은 어릴 적부터 소위 김일성 사상을 강제 주입시키는 등 철저한 사상교육을 시켜왔으나 밀봉교육까지 받은 공작원들도 우리의 자유스럽고 여유 있는 생활모습을 보게되면 며칠 못 가 쉽게 무너지고 만다』면서 수년전의 다대포 침투간첩과 KAL기 사건 김현희의 전향사실을 예로 거론.
전 대통령은『수난으로 점철된 최근세사 때문에 몇 년 전만 해도 민족의 긍지와 자존심을 고취하는 정신교육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이제는 올림픽개최·흑자경제·세계10대 교역국 부상 등 기적과도 같은 성과를 거둔 만큼 장병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정신교육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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