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세먼지 '나쁨'…5일 아침 강추위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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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많겠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첫눈이 내린 세종시에서 시만들이 눈발이 날리는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5일까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많겠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첫눈이 내린 세종시에서 시만들이 눈발이 날리는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휴일인 3일 경기 남동 내륙과 강원 영서 남부, 충청 북부에는 낮 동안 가끔 비(강원영서남부 비 또는 눈)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또 낮부터는 중국발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일 "북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동해안 제외)은 낮까지 가끔 비 또는 눈(강원 산지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중국발 대기오염 영향…4일 아침까지 #4일 낮부터 바람 불고 다시 추워져 #5일 아침 서울 영하 8, 부산 영하3도

기상청은 전날 강원 중부 산지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표했으나, 기압골에 동반된 강수대가 약화되자 이날 오전 예비특보를 해제했다.
반면 국립환경과학원은 "국외 미세먼지 유입의 영향으로 3일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 등 수도권은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낮부터 ‘나쁨’∼‘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은 4일까지 이어져 대부분 지역에서 4일 오전에 농도가 높을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상했다.

월요일인 4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충청 남부와 호남, 제주도는 아침까지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또 서해 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4일 밤에 호남 서해안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5일 아침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충남 서해안에는 눈이 날리는 곳도 있겠다.

눈은 5일 오후 서해안에서 다시 시작돼 밤에는 서울과 경기 남부와 충청, 호남 내륙으로 확대되겠다.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1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선착장에 고드름이 매달려있다. 기상청은 오는 5일 아침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의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1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선착장에 고드름이 매달려있다. 기상청은 오는 5일 아침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의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한편, 3일까지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나, 4일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서울의 경우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 5일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지겠고, 8일 낮에도 최고 기온이 0도에 머물겠다.
5일 아침 부산도 영하 3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닥칠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오는 7일쯤 다소 누그러지겠으나 주말에 다시 기온이 내려가며 추워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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