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채용비리 의혹 '홈앤쇼핑' 본사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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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홈앤쇼핑 신사옥 [중앙포토]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홈앤쇼핑 신사옥 [중앙포토]

경찰이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인 홈쇼핑 업체 '홈앤쇼핑' 본사를 30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수사관 10명을 보내 서울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채용비리 의혹은 지난달 16일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홈앤쇼핑 강남훈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이인규 변호사의 인사청탁이 있었으냐”고 물었다. 이인규 변호사는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변호사는 강 대표와 고교 동창으로 홈앤쇼핑 설립 초기 2년간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정감사장에서 “인사 민원은 없었다. 경리직원이 하나 빠졌는데 마친 (이인규 변호사가) 소개해서 하나 들어왔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이 가는 직원들의 채용 과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인규 변호사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 부분도 실제 문제가 있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홈앤쇼핑은 지난달에도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 2014년 신사옥 건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최저가를 제시한 대림산업보다 약 180억원 비싼 가격을 불렀던 삼성물산을 낙찰한 의혹 때문이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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