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 등에 협조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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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파리AFP=연합】미국은 한국 등 아시아신흥공업국(NICS)들이 군사적으로 중요한 목적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민감한 기술의 대소 및 대 공산권유출을 막는데 협조해 주도록 조용히 설득하고 있다고 서방 소식통들이 28일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한국을 비롯, 자유중국·홍콩·싱가포르 등이 서방과 일본의 기술을 본뜨거나 향상시킬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일부분야에서는 착실한 독자적기술개발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들 국가와 접촉, 첨단기술의 대 공산권유출을 막아주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베르사이유에서 열리고있는 연례 대공산권 수출조정위원회(C0C0M)고위회담에 참석중인 유럽관리들도 서방측이 바르샤바조약기구국가들보다 우세한 기술을 유지함으로써 안보를 확보해 나가는데 있어서 비COCOM국가들의 자세가『전반적 문제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7일과 28일 비공개로 개최된 이 COCOM l6개국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및 서유럽맹방들이 대 공산권 전략기술 수출억제를 강화하는 한편 민감도가 작은 분야의 기술수출제한은 완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믿을만한 유럽소식통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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