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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첫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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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모자 눌러쓴 대봉이가 웃는다.
그네 타는 아이들도 하늘 향해 깔깔 소리 지른다.
대봉이 부끄러워 얼굴 더 붉힌다.

시골 어머니가 보내주신 대봉이,
하루 한 개만 먹으라고 순서 정해 홍시 되는 걸까.
곶감 빼먹듯 홍시 골라 먹고 몇 안 남았다.

밤새 대봉이 머리에도 눈이 내렸다.
지난 밤 홍시 다 먹었느냐 더 보내랴 던 어머니,
그 붉은 사랑이 빛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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