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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청평사 뱃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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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 건너
돌아오는 청평사 뱃길
새벽처럼 물안개 피어나니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호수인가.
심청이 몸 던진 인당수 아니런가.

두려움도 잠시
장막 위로 흰 눈 빗발치니
하늘이 어디고 땅이 어디던가.
꿈길처럼 섬 하나 다가온다.
새 하늘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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