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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서거 2주기 뒤 모인 상도동계…김현철씨 장남 결혼식에 ‘조용한 축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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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가신(家臣) 그룹이었던 ‘상도동계’ 인사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25일 김 전 대통령의 손자인 인덕(31)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인덕씨는 YS 차남인 김현철씨의 맏아들로, 이날 개인사업가 유모씨의 외동딸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웨딩홀에서 혼례를 치렀다.

지인 위주 초청 속 조용히 결혼식 치러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등 화환 #이수성 전 국무총리 주례 속 진행 #상도동계 출신 김무성·서청원도 참석

이날 결혼식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진행됐다. 식장 앞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화환만 놓여 있었다. YS 서거 2주기(22일)를 치른지 며칠 안된 분위기를 의식한 듯 대부분의 화환은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객들도 지인 위주로 불러 그리 많지 않았다.

25일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김현철씨 장남 결혼식의 주례를 보고 있다. 이날 상도동계 인사들 대부분이 모여 조용한 가운데 축하를 전했다. 김록환 기자

25일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김현철씨 장남 결혼식의 주례를 보고 있다. 이날 상도동계 인사들 대부분이 모여 조용한 가운데 축하를 전했다. 김록환 기자

김영삼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수성 전 총리가 결혼식 주례를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주례사를 통해 “어려웠던 시절 모든 것을 이겨내고 야당 투사로서, 민주화의 화신으로서 활동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영부인으로 훌륭히 역할을 해주신 손명순 여사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89) 여사도 손자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상도동계 출신 인사들은 사흘 전 추모식에 이어 이날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6선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영삼 정부에서 정무장관을 지낸 8선의 서청원 한국당 의원, 박관용 전 국회의장, ‘상도동계 막내’로 불리는 YS 키즈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도 결혼식에 참석했다. 송영길ㆍ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이날 참석했고 안상수 한국당 의원,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광림 한국당 정책위의장, 주호영 한국당 의원도 축하를 전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가신 그룹인 ‘동교동계’의 좌장 권노갑 전 의원과 DJ 차남 김홍업 전 의원도 식장에 모습을 보였다. 김현철씨 측 관계자는 “지난 추모식 때 참석해준 분들 대부분이 오늘 다시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YS 서거 2주기 추모식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현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묘역에서 헌화를 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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