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문 대통령, 저임금 노동자에 잘 해주는 건 좋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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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 오른쪽 아래 얼굴 사진은 김광두 국가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중앙포토]

청년들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 오른쪽 아래 얼굴 사진은 김광두 국가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중앙포토]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론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거의 같은 개념”이라고 말했다. 지난 정부때 ‘박근혜의 경제 과외 교사’로 불린 김 부의장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영입돼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공약을 만들었다.

김 부의장은 25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창조경제는 경제 흐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 중점을 두는 것이고, 혁신성장은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보다는 사업화ㆍ융합ㆍ확산 쪽에 중점을 둔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동일한 개념”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의장은 또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정부 방침에 대해 “저임금 노동자에게 잘해주는 것은 좋다”면서도 “기업의 부담 능력이 없으면 초가삼간이 무너진다. 그에 필요한 절차와 과정이 뭔지 지켜봐야 하는데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넘는 상황에 대해 “문 대통령은 소탈하고 서민적인 인간적 매력이 인기가 있다”며 “반면 혼란스러운 야당 상황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믿을 만한 대체 세력이 없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또 문 대통령에 대해 “최종 결정을 어떻게 내리느냐와 상관 없이 열린 자세로 사람 말을 잘 듣는다”고 말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의장은 문 대통령이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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