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 지하철역 ‘총격’소동...경찰 “증거 없어 상황 종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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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서커스 사건 현장. [AFP=연합뉴스]

옥스포드 서커스 사건 현장. [AFP=연합뉴스]

런던 경찰이 런던 중심지 옥스포드 서커스역 인근에서 '총격'이 보고돼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프닝으로 결론이 났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런던 중심지의 옥스포드 스트리트에서 다수의 총격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 대테러 형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지하철역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를 접수한 런던 경찰청과 런던 교통경찰이 테러와 연관된 사건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무장경찰관과 비무장 경찰들을 현장에 투입한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지금까지 용의자가 있다는 흔적이나 총격의 증거, 희생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런던교통경찰은 지하철역 재개장과 열차 정상 운행 재개를 알리고 "심각한 패닉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총성이 있었다는 수많은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찰관들이 지하철역을 샅샅이 수색했다"며 "시민들이 놀라 역에서 도망친 원인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초 신고 후 2시간가량 지난 뒤 런던경찰청은 현장 대응 상황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동은 올해 들어 4차례 테러 사건을 당한 런던 시민들이 총성과 비슷한 소리에 놀라서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퇴근 시간과 함께 이날이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시작일이어서 소동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옥스포드 서커스 사건 현장 영상. [트위터 캡처]

옥스포드 서커스 사건 현장 영상. [트위터 캡처]

옥스포드 서커스 사건 현장 영상. [트위터 캡처]

옥스포드 서커스 사건 현장 영상. [트위터 캡처]

이날 인근에 있던 이들이 등록한 트위터 영상 등에 따르면 사건 현장에는 앰뷸런스와 경찰차가 출동했다.

트위터에 영상을 올린 트위터 사용자 @SemanurPe는 "옥스포드 서커스에서 특이한 소동이 벌어졌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상점 밖으로 뛰쳐나오고 있고, 경찰이 도로를 폐쇄했다"고 적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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