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홍보노래 『핸드 인 핸드』작곡|유「조르주 모르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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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88서울올림픽을 전세계에 널리 홍보하고 올림픽 개·폐회식때 불려질 대회PR송 『핸드 인 핸드(Hand in Hand)』의 작곡가 「조르주·모르더」씨가 서울올림픽조직위(SLOOC) 측과의 협의차 22일 내한했다.
『단순하고 쉬우면서 국제적이게 만들었지요. 한국적 분위기를 내도록 단소 같은 한국고유악기들도 사용했지요.』
지난해 SLOOC로부터 위촉받아 지난해11월 1차 완성후 이번에 최종 OK가 난 그의 작품에 대해 「모르더」씨는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으나 『보통 30분 정도면 한 곡을 쓰는데 이번에는 한 달이 걸렸다』고 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팝음악 작곡가로 현재 미국에서 영화음악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그는 현재 우리 나라에서 상영중인 영화 『톱건』을 비롯,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플래시 댄스』 등의 영화음악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3회 수상했고 2회의 그래미상 수상경력, 1백60여 장의 골든 디스크를 갖고 있은 대중음악쪽의 베테랑.
『LA올림픽 때 「라이오넬·리치」가 부른 곡도 작곡했었지요.』
그는 단두 번의 방문으로 곡에 한국적 이미지를 살리기가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전문가(프로페셔널) 요』라는 한마디로 받아넘겼다.
청년시절 독일 뮌헨에서 「뮈니히 더신」이라는 그룹으로 활동, 유럽에 빠른 템포음악의 붐을 일으켰으며 미국의 유명가수 「도너·서머」를 키워낸 장본인이기도 한 그는 본명 「모르더」까지 5개의 이름으로 행세하며 나이도 50대쯤으로만 알려진 베일에 가린 인물이기도하다. 『핸드 인 핸드』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출신 4인조 그룹 코리아나가 취입, 서독의 다국적 음반회사인 폴리그램사가 콤팩트디스크·테이프 등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제작과 홍보를 맡아 오는 4월께부터 배포·선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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