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이 청와대 입성 6개월여 만에 수척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조 수석이 국회를 찾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호소했다. 이 날 조 수석은 “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서 공수처 설치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국회가 공수처 설치의 물꼬를 터달라고 부탁했다. 조 수석은 5월 11일 현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뒤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 의지를 드러내며 공수처 신설을 언급한 바 있다.
카메라 앞에 설 때마다 ‘꽃미모’로 화제를 모으는 조 수석이지만 최근에는 외모가 많이 수척해진 것 같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민정수석에 임명된지 아직 반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검찰개혁’ 등 추진해야 할 굵직한 사안이 많아 격무에 시달리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꽃미모’, ‘꽃중년’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얼굴’로 화제가 옮겨간 셈이다.
한편 조 수석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수처 설치법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우병우같은 ‘정치검사’가 지난 정권에서 비리를 눈감아 출세 가도를 달렸다. 국민이 준 권력을 진경준같은 ‘부패 검사’가 남용해 사리사욕을 챙겼다”며 “국회가 물꼬를 터 공수처 신설을 실제로 성사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