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유혈사태 138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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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슬람 창시자인 마호메트 풍자 만평 시위로 촉발된 나이지리아의 이슬람.기독교 간 유혈 충돌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남부 오니차에서 22일 기독교도들이 무슬림(이슬람교 신자)들을 보복 공격해 20여 명이 사망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전날에도 반이슬람 폭동으로 30여 명이 사망했다. 북부 지역에서 무슬림들이 18일 기독교인들을 처음으로 공격한 이후 지금까지 두 종교 간 충돌로 최소 138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니차의 다수 종족인 이보족 기독교도들은 22일 소수 종족인 호사족 무슬림들이 사는 주택을 공격했다. 수백 명의 이보족 청년은 날이 넓적한 아프리카 전통 칼인 마체테와 각목을 휘두르며 거리로 뛰쳐나왔으며 통행 차량을 정지시킨 뒤 호사족을 끌어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호사족 주민 수천 명은 인근 지역으로 긴급 대피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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