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출마 후회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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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평민당은 18일 상오 국회에서 김대중 총재 참석리에 의원간담회를 갖고 이번 회기 중 박종철군 고문치사 조작사건등 몇가지 현안을 집중적으로 추궁키로 결정.
평민당은 국회활동을 통해 l2·16선거부정의 중요한 사례를 폭로 규탄하는 한편 의원선거구에 있어 나눠 먹기식 야합을 비판하며 인구비례에 의한 소선거구제가 국민적 여론임을 강조토록 시달.
한편 김 총재는 이날 아침 호남출신 목사들로 구성된 「호산나회」 (회장 김종대 목사) 신년하례 및 정기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선거는 우리국민의 한풀이 선거였다』 며 『예수님 당시 천대받던 소작인 날품팔이 떠돌이가 그분과 함께 한을 풀려한 심정이 2천년후 이 땅에 재현된 것』이라고 해석.
김 총재는 또 『이번 대통령 후보 출마에도 주님과 상의하고 국민의 한을 푸는데 책임감으로 참여키로 결단했으며 그 결단에 대해 아무런 후회가 없다』고 피력.
○…민정당은 대통령 선거후 과거 어느 때보다 당비가 잘 걷히고 당원들의 사기가 올라가자 이 같은 분위기를 13대 총선까지 끌고 갈 묘책 마련에 부심.
채문식 대표위원은 18일 월례조회에서 『이제부터는 그동안 이룩한 위대한 업적을 수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정석모 사무총장도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붙들어 매는 것은 훨씬 더 고뇌에 찬 작업』이라며 당원들을 독려.
정 총장은 『이번 창당기법일 행사때 모금된 당비는 7백10건에 1억8천만원으로 행사비 3천5백만원을 제하고 상당히「수지」가 맞았다』고 실토하고는 이상정당고문이 1천만원을 내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공개.
한편 정 총장은 이완돈· 이완배의원이 비공개창구로 공천을 신청했느냐는 물음에 『점수 받은바 없다』고 공식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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