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페북에 ‘수험생’ 학부모가 남긴 댓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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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수능 시험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 시험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수능 연기’에 대해 협조해 준 학부모들에게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어제 종합적인 상황 판단 끝에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며 “수능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울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정부의 결정을 흔쾌히 수용하고 동의해주셨다. 퐇아과 인근 지역 수험생들의 아픔을 함께 감당해주셨다”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자신을 ‘고3 수험생 부모’라고 밝힌 이모씨가 댓글을 달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씨는 “수능 연기가 조금 불편함도 없지는 않지만 제 아이에게 인생의 추억거리가 되면서도 공동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격무 속에도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대통령 이하 정부기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재난 사태로 인해 수능 시험을 연기한 정부의 결정을 설명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불편함은 있지만 공정한 시험을 위해 정부가 내린 결정을 지지하는 학부모의 화답은 온라인 상에 퍼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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