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인이 중국 부인 앞질렀다...통계청, 다문화 통계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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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부부의 가장 흔한 유형은 한국인 남편과 베트남 출신 부인 간의 혼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동안 부동의 1위였던 중국 출신 부인은 2위로 추락했다. 이혼 건수가 가장 많은 유형은 한국인 남편과 중국 부인이었다.

2016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결과 #전반적 혼인 감소 추세속 다문화 혼인도 3.4% 감소 #한국 남편-외국인 부인 구성이 65.7%로 압도적 #외국인 부인 국적, 베트남(27.9%)이 4.8%p 급등하며 1위 부상 #중국은 26.9%로 2위로 추락 #이혼 상대로는 중국 부인이 가장 많아 #주로 한국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 #다문화 출생아도 1.5% 감소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귀화자 포함) 간의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1709건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인 혼인 건수 감소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의 비중은 7.7%로 오히려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다문화 부부 통계

다문화 부부 통계

다문화 혼인의 유형은 부인이 외국인인 경우가 65.7%로 가장 많았다. 남편이 외국인인 경우가 19.4%, 배우자가 귀화자인 경우가 15.0%였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외국인 부인과의 혼인 건수는 1.5% 증가했고,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 건수는 18.0% 감소했다.

다문화 부부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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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및 귀화자 부인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7.9%), 중국(26.9%), 필리핀(4.3%) 순서였다. 전년 대비 베트남 부인의 비중은 4.8%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국인 부인의 비중은 1.0%포인트 하락했다.

다문화 부부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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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부인의 비중은 2008년 22.6%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승해 1위까지 부상했다. 반면 2008년 38.6%로 부동의 1위였던 중국 부인은 점점 비중이 낮아지면서 지난해 2위로 밀려났다. 다문화 혼인 부부의 연령차는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경우’(40.2%)가 가장 많았다.

다문화 부부 통계

다문화 부부 통계

다문화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만631건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전체 이혼 중 다문화 이혼의 비중도 9.9%로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외국인 부인과 이혼한 경우가 50.6%로 가장 많았고, 귀화자와의 이혼(34.4%), 외국인 남편과의 이혼(14.9%)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남편과의 이혼은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을 한 외국인 및 귀화자 부인의 출신 국적은 중국(44.5%), 베트남(23.3%), 필리핀(4.0%) 순서였다. 전년대비 중국인 부인의 비중은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베트남 부인의 비중은 2.4%포인트 상승했다. 다문화 이혼자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7.4년으로 2008년 대비 3.7년 증가했다.

다문화 부부 통계

다문화 부부 통계

다문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출생아 수도 1만9431명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하지만 이 역시 전반적인 출생아 수 감소 추세에 따른 것으로 전체 출생아 수 중 다문화 출생아의 비중(4.8%)은 전년보다 오히려 0.3%포인트 상승했다. 다문화 출생아의 외국인 어머니 국적 역시 베트남이 32.3%로 가장 많았고, 중국(24.3%), 필리핀(7.6%)이 뒤를 이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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