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병사, 집안 좋은 엘리트 부사관 추정”

중앙일보

입력

북한군 1명이 13일 총상을 입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을 통해 귀순했다.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병사가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실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군 1명이 13일 총상을 입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을 통해 귀순했다.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병사가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실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집안과 출신이 좋은 엘리트 부사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동아일보는 복수의 대북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 귀순한 병사가 일반병이 아닌 부사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특수 업무를 띄는 JSA의 특성상 북한은 주로 일반병보다 부사관을 배치하기 때문이다.

JSA는 또 북한 내에서 인기가 높은 근무지로 비교적 좋은 출신이나 집안의 자제들이 이곳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과 인접한 탓에 당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집안의 자식들을 특별 선발해 배치한다고 한다. 급식과 의복 등의 처우도 다른 곳보다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해당 병사가 20대라고 밝혔는데, 북한에서는 17세에 입대하는 것을 고려할 때 수년간의 복무 경험이 있는 노련한 병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종합할 때 귀순 병사는 집안이나 출신이 좋은 엘리트 부사관으로 추정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귀순 병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면서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호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환자의 장기 오염이 심각한 상태라며 앞으로 열흘 동안은 고비를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고자 한 사람이니 가능하면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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