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신임 바른정당 대표가 수락연설에서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유 신임 대표는 25분간 이어진 수락연설에서 "우리는 죽음의 계곡에 들어간다. …. 여러분과 하느님 앞에 이것만은 맹세한다. … 단 한 명도 내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는 전쟁영화 <we were soldiers>의 대사를 인용하며 마지막까지 바른정당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신임 대표는 이어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져 춥고 배고픈 겨울이 시작됐다. 이 겨울이 얼마나 길지 우리는 모른다"며, "우리가 똘똘 뭉쳐 서로의 체온을 나누면서 강철같은 의지로 이 죽음의 계곡을 건넌다면, 어느새 겨울은 끝나고 따뜻한 새봄이 와있을 것"이라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이날 유승민 신임 대표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여론조사를 종합해 합산한 결과, 56.5%(1만6450표)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태경 의원(23.5%, 7132표)과 정운천 의원(10.3%, 3303표), 박인숙 의원(4.7%, 1366표)이 2~4위로 득표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