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석회의 제의|김일성 신년사 통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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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내외】북한 김일성은 1일 발표한「신년사」에서 87년도 각 분야의 사회주의 건설성과를 자찬하고88년도 과업을 제시하는 한편 한반도문제와 관련, 한국 측에 쌍방 당국자를 포함한 제정 당 사회단체, 그리고 각계인사들이 참가하는「남북연석회의」소집을 제의했다.
김일성은 이날 평양 및 중앙방송으로 보도된「신년사」를 통해 대내경제분야, 대남 및 통 일 문제를 언급했는데 경제분야에서는『3차7개년 계획수행 첫해 전투를 승리 적으로 진행하였다』고 자찬하면서도 88년이 정권 창건 40돌이 된다는 점을 내세워 올해의 주요경제부문으로「전력·석탄·금속·화학 및 경공업부문의 강화」를 촉구, 올 한해도 대 주민노력동원이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은 이어 한국의 정세에 대해서는 87년에 6월 시위와 7∼9월 노사분규사태를『인민들의 영웅적 투쟁이었다』고 친송·고무하면서『정권교체가 된다고 해도 아무런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없으므로 남조선인민들은 올해도 반미 자주화구호를 전면에 들고 반파쇼 민주화를 더욱 다그쳐 나가야한다』는 등으로 한국민의 반미 반정부투쟁을 극렬히 설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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