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훈련병 1.5km 달리기 체력측정 중에 쓰러져 사망,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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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교육대에서 달리기 하는 훈련병들 모습 자료 사진. 기사와 관련 없는 내용입니다. [연합뉴스]

신병교육대에서 달리기 하는 훈련병들 모습 자료 사진. 기사와 관련 없는 내용입니다. [연합뉴스]

지난달 말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육군 이병이 체력측정을 위한 달리기를 하던 중 호흡 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갑자기 숨을 헐떡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 중 구급차 넘어지는 사고도 # 민간병원 이송 후 응급치료 중 끝내 숨져 # 군 관계자 “달리기 전 이상 발견되지 않아” #소방 “차 사고와 사망과 연관성 조사 필요” # #

10일 군부대와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25분쯤 경기도의 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단체로 1.5km 달리기 체력측정을 받던 A(19) 이병이 갑자기 숨을 헐떡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 이병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양주의 군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의정부에 있는 민간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의정부로 이동하던 중인 오후 7시 43분쯤 양주시 회암교차로 램프에서 A 이병을 태운 군부대 구급 차량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A 이병은 119구급 차량으로 옮겨져 의정부 시내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후 9시 30분쯤 결국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교통사고 당시 A 이병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급 차량이 넘어진 사고가 사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 이병은 지난달 31일 입소해 이번 주부터 1주차 신병 교육을 받던 중이었다. 군 관계자는 “A 이병은 달리기 측정이 실시되기 전 이뤄진 간단한 건강측정에서 이상이 없었고, 군의관이 ‘아픈 곳이 없는지’ 등을 물어보는 문진 과정에서도 이상이 없어 달리기 측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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