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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우수평가대학] 857개 지역기업과 산학협력 '취업명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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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는 울산에 소재한 점을 특장점화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을 자랑한다. 기계공학부·전기공학부 학생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그린카 구조이해 및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방학에는 ‘현장캠퍼스’가 해당 업체에서 진행된다. [사진 울산대]

울산대는 울산에 소재한 점을 특장점화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을 자랑한다. 기계공학부·전기공학부 학생들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그린카 구조이해 및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방학에는 ‘현장캠퍼스’가 해당 업체에서 진행된다. [사진 울산대]

울산대학교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기업과 산학협력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졸업 후 취업의 질이 차별화된 대학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최대의 산업도시인 울산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알찬 교육을 해온 결과이다.

글로벌 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에너지, 에쓰-오일(S-OIL) 등 857개 지역 기업체가 울산대의 ‘가족기업’이다. 장기 현장실습과 공동연구에서 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취업으로까지 연계하고 있다. 산업체 임직원이 산학협력교원으로 강의에 나서고 있다. 이공계뿐 아니라 인문·사회 등 비이공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강점이다.

울산대는 이처럼 지역 특성을 활용한 교육으로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비수도권 사립대학 중 1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THE(Times Higher Education)와 QS(Quacquarelli Symonds)의 2017∼2018년 세계대학평가에서도 비수도권 사립종합대학 중 1위를 했다. 연구력을 평가하는 2017년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에서는 국내 8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울산대는 ‘산학협력의 최적 모델 대학’으로 인정받아 ‘2017 아시아대학총장회의(Asia Universities Summit)’를 유치하기도 했다. 2017 아시아대학총장회의는 지난 3월 해외 23개국 65개 대학과 국내 21개 대학 등 모두 24개국 86개 대학 2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오연천 총장은 “울산대학교는 한국 경제 중흥의 초석을 다진 정주영 현대 창업자가 설립한 대학으로 대학 구성원들이 설립자의 창조적 도전정신과 국가공동체에 대한 무한책임을 배우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대는 내년 새 학기, 본교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울산광역시 남구 두왕동에 산업단지캠퍼스를 개교해 명실공히 산학협력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일체화 교육·연구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산업단지캠퍼스에는 첨단소재공학부와 화학과가 이전한다. 약 7만4700㎡(2만2600여 평)에 조성된 캠퍼스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기업연구소도 입주하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교육과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대는 인더스트리4.0(4차 산업혁명 대응) 시대에 필요한 인재의 양성을 위해 지난 9월 22일 현대중공업과 ‘DT(Digital Transformation) 인력양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빅데이터 및 ICT(정보통신기술) 개발 등 DT과제를 수행하면서 실무 경험을 갖춘 우수 인력을 양성해 현대중공업 7개 사업장 등에 취업시키는 ‘교육-인턴십-채용 생태계’를 전국 최초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방학 때부터 학기별로 일정 인원을 선발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DT 코어 기술과 ERP(전사적 자원관리), SCM(공급망관리) 등 IT(정보기술)를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강사진은 현대중공업의 전문 인력은 물론 주요 IT 기업의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이공계 학생뿐만 아니라 인더스트리4.0에 관심 있는 인문·사회 등 모든 전공의 학생들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전공의 일자리 창출도 크게 기대된다.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인 김태환 현대중공업 ICT혁신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 부활을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IT(정보기술), OT(운영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울산대와 함께 새로운 산학협력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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