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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우수평가대학] 간판보다 실력! 쉼 없는 혁신으로 글로벌 명문대 꿈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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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거침없는 도전' 나선 대학들 

융·복합 과정 개설 등 교육 질 높여 #4차 산업혁명 이끌 창의 인재 양성 #기업과 산학협력 통해 취업난 뚫고 #미래사회 대비 연구 경쟁력 강화도

대학평가가 대학의 실제 역량을 보여주는 절대적 잣대일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학 간판만 내세우며 기득권에 안주하면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사실은 매년 검증되고 있다. 쉼 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는 대학이라야 성장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진 성균관대]

대학평가가 대학의 실제 역량을 보여주는 절대적 잣대일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학 간판만 내세우며 기득권에 안주하면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사실은 매년 검증되고 있다. 쉼 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는 대학이라야 성장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진 성균관대]

세계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우리나라 대학의 거침없는 혁신과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인재 육성과 연구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중앙일보가 창간 52년을 맞아 올해 24회째 시행한 ‘2017 대학평가’ 결과를 보면 우리 대학의 괄목할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대학의 실제 역량을 보여주는 절대적 잣대일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학 간판만 내세우며 기득권에 안주하면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사실은 매년 검증되고 있다. 그동안 지켜온 전통이나 명성에 기대지 않고 쉼 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는 대학이라야 성장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동명대는 국책사업에 연거푸 선정돼 국가지원금 약 800억원을 학생교육과 장학금 등에 사용 중이다. 지난해 ▶잘 가르치는대학(ACE)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지방대학특성화(CK)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IME) ▶선박운영유지관리분야 ‘해양플랜트O&M’ 등에 선정됐다. 올해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 조선해양분야·건축시공분야 등 2개 분야 최우수대학 ▶부산형SW인재사관학교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 등에 선정됐다. 기업 수요를 반영한 교과목을 세 학기 동안 업계 전문가와 교수로부터 배우고 평가받아 18개월 뒤의 취업을 미리 약정해둔 기업에 졸업 즉시 취업하는 ‘취업예약교육과정’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모든 신입생이 개강 전에 미래직장 탐방 등을 체험해 4년 간 대학생활 적응과 자기주도 삶 개척 등을 종합 지원하는 ‘학점인정’ 동기유발학기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대는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초 발표된 지난해 교육부 대학재정지원사업 실적에서 총 309억원을 확보해 전국 대학 중 4위를 기록했다.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PoINT), ACE+ 사업, BK21 플러스 사업, 지역선도대학사업 등 글로벌 인재와 융·복합 창의인재 양성에 주력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 국립대학 중 처음으로 올해 IBS 기후물리 연구단(ICCP)을 유치했다. 연구 경쟁력 강화와 교육환경 선진화를 위한 장기발전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는 전통의 부산캠퍼스를 중심으로 의생명과학 융복합 연구의 신(新)허브인 양산캠퍼스, 농생명 및 자연자원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는 밀양캠퍼스, 도심형 메디컬센터 아미캠퍼스 등 4개 동남권 멀티 캠퍼스를 바탕으로 연구중심대학 도약 의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올해 새로운 목표를 담은 ‘VISION2020+’로 또 한 번의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성균관대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및 전임교원 확보율이 각각 17.8명과 119.0%로 주요 사립대학 중 최상위 수준이다. 1인당 교육비도 2419만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특히 학생 1인당 장학금은 354만원으로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이다. 교수 연구 역시 최고 수준이다.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최고 수준의 연구진을 초빙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국제 SCI 논문 실적은 지난 2010년 2782편에서 2016년 4841편으로 높아져 세계 100위권에 진입하는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 연구비 수주 규모도 2010년 2199억원에서 2017년 3501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 교수 1인당 국제논문 피인용 지수는 2.26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육대학교는 ACE+사업을 통해 교육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8.9대 1의 경쟁을 뚫고 ‘2017년도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ACE+)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삼육대는 4년(2+2년) 동안 약 76억원을 지원받아 전액 교육환경 개선에 쓰게 된다. 삼육대는 ACE+사업으로 대학의 자율역량을 강화해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 ‘SU-MVP+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4년간 교양, 전공, 비교과 교육과정 체계화 및 학사제도, 학생지도, 교수-학습지원, 교육 질 관리 등 교육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민의식, 소통, 창의적사고, 자기주도, 글로컬, 나눔실천 등 전인역량을 갖춘 ‘MVP+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육대는 교양 교육과정에서 인성을 기반으로 한 기초교양교육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기업과 산학협력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졸업 후 취업의 질이 차별화된 대학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에너지, 에쓰-오일(S-OIL) 등 857개 지역 기업체가 울산대의 ‘가족기업’이다. 장기 현장실습과 공동연구 등으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취업까지 연계한다. 산업체 임직원은 산학협력교원으로 강의에 나선다. 이공계뿐 아니라 인문·사회 등 비이공계 학생을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강점이다. 울산대는 내년 산업단지캠퍼스를 개교해 명실공히 산학협력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일체화 교육·연구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앙대학교는 미래사회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융·복합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재학생들이 복수 전공 외에 연계, 융합, 설계 전공 등 다양한 학문적 스펙트럼을 지닌 커리큘럼을 이수하도록 권장한다. 지난 2009년 금융공학 전공과 문화콘텐츠 융합 전공으로 시작된 융합 전공 과정은 2014년 창업학 융합전공에 이어 2016년 게임·인터렉티브 미디어 융합전공, 소프트웨어·인문 융합전공이 개설되며 학문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학생의 니즈를 만족시켜 왔다. 금융공학 융합 전공은 4차 산업혁명 및 핀테크의 발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금융산업환경을 이해하고 선도할 금융 전문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하며 다양한 교과목을 융합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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