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탈당은 없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7일 열린 바른정당 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굉장히 어렵지만 같이 죽고, 같이 산다. 11명이 모두 같이 움직인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날 9인의 탈당 선언으로 창당 10개월 만에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지는 등 위기에 놓인 바른정당의 향후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 가운데 탈당(8일)을 예고한 9명을 제외하고, 소속의원 11명이 전원 참석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일요일(5일) 의총에서 제가 전당대회 연기를 반대했던 것 떄문에 마음이 상하신 분들한테 ‘이유를 불문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당시 의총에서 통합 전대를 연기하자는 남경필 지사의 제안에 다수의 의원들이 찬성했으나 유 의원이 반대하면서 결국 탙당까지 이어졌다.
바른정당은 이날부터 전당대회가 열리는 13일까지 매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하 최고위원은 “남아있는 11명이 서로 생각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매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6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힌 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회의장 맞은편에 있는 원내대표실에 머물렀지만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환영 만찬에 바른정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하 최고위원은 “탈당을 선언했으니 사실상 다른 당 사람 아니냐”며 “부적절하다. 모양이 보기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결자해지를 해 달라’고 요청 했는데 본인이 극구 ‘전당대회까지는 형식적 권한대행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있다”며 “탈당을 선언한 이상 대표로서 단 하루라도 역할을 하는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