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잔류파 11명 7일 의총 …"추가 탈당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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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탈당은 없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7일 열린 바른정당 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굉장히 어렵지만 같이 죽고, 같이 산다. 11명이 모두 같이 움직인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날 9인의 탈당 선언으로 창당 10개월 만에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지는 등 위기에 놓인 바른정당의 향후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 가운데 탈당(8일)을 예고한 9명을 제외하고, 소속의원 11명이 전원 참석했다.

통화하는 유승민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당대표 후보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 중 잠시 회의실 밖으로 나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2017.11.7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통화하는 유승민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당대표 후보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 중 잠시 회의실 밖으로 나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2017.11.7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승민 의원은 “지난 일요일(5일) 의총에서 제가 전당대회 연기를 반대했던 것 떄문에 마음이 상하신 분들한테 ‘이유를 불문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당시 의총에서 통합 전대를 연기하자는 남경필 지사의 제안에 다수의 의원들이 찬성했으나 유 의원이 반대하면서 결국 탙당까지 이어졌다.

바른정당은 이날부터 전당대회가 열리는 13일까지 매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하 최고위원은 “남아있는 11명이 서로 생각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매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주호영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7일 오후 국회에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날 오후 열리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만찬 참석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1.7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주호영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7일 오후 국회에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날 오후 열리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만찬 참석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1.7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편 6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힌 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회의장 맞은편에 있는 원내대표실에 머물렀지만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환영 만찬에 바른정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하 최고위원은 “탈당을 선언했으니 사실상 다른 당 사람 아니냐”며 “부적절하다. 모양이 보기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결자해지를 해 달라’고 요청 했는데 본인이 극구 ‘전당대회까지는 형식적 권한대행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있다”며 “탈당을 선언한 이상 대표로서 단 하루라도 역할을 하는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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