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하고 대표자격으로 靑만찬 가는 주호영 “밥 한끼 먹는 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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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7일 오후 국회에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날 오후 열리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만찬 참석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7일 오후 국회에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날 오후 열리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만찬 참석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7일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대표로서 청와대 만찬에 가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주 권한대행의 당대표로서의 활동에 대한 적격성에 우회적으로 비판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승민 “글쎄…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실 것” # 주호영 “절차적으로 통보…참석 안 하기 어려운 상황”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사무처 직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주 권한대행이 바른정당 대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청와대 만찬 참석 적절성에 대해 “글쎄요”라며 잠시 침묵한 뒤 이같이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 권한대행은 앞서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만찬에 바른정당 대표로 참석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절차적으로 통보가 다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참석을 안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가적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 밥 한 끼 먹는 게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통합파 9명은 전날 탈당을 선언했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탈당 기자회견 자리엔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탈당에 동참하겠다는 뜻은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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