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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 밥 쏟아부은 트럼프? 전체 영상 확인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첫 번째 방문국인 일본의 한 연못에 상자째로 잉어밥을 뿌렸다. [AP=연합뉴스]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첫 번째 방문국인 일본의 한 연못에 상자째로 잉어밥을 뿌렸다.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못에 먹이를 상자째로 들이붓는 모습을 보여 한차례 미국 언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전체 영상을 살펴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따라한 것이었다. 해당 영상은 전후 사정을 생략한 이른바 ‘악마의 편집’이었던 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아베 총리를 따라한 것일 뿐이었다. [사진 유튜브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아베 총리를 따라한 것일 뿐이었다. [사진 유튜브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6일 아베 총리와 함께 도쿄 아카사카궁 영빈관에 있는 연못을 방문했다. 이곳에는 비단잉어의 일종인 일본 ‘코이 잉어’가 살고 있었다. 두 정상은 정상 회담 전 비단잉어에게 먹이를 주며 경관을 구경하며 먹이를 줬다.

아베 총리는 잉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범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숟가락으로 먹이를 주다 양이 얼마 남지 않자 먹이를 상자째로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보고 상자째로 먹이를 연못에 들이부었다. 아베 총리를 따라한 행동이였지만, 남아있던 먹이의 양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 트럼프 대통령의 먹이상자에선 상당히 많은 사료가 흘러나왔다.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트럼프의 잉어밥 주기에 웃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결례를 범했다는 식의 기사가 퍼지자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트럼프는 물고기 먹이조차 제대로 먹이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쾌하게 먹이를 주는 모습에 잉어들이 먹이 주변으로 무리를 지었다”고 보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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