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 출당한다고 혁신?…과거정권의 잔존세력일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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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종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종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결정을 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다고 한국당이) 혁신되고, 변화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안 대표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백범훈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와 만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건으로도 진통을 겪는 걸 보면, 이제 (한국당에는) 더 이상의 변화나 혁신은 없을 거라는 표시”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당한 전직 대통령을 출당시키는 게 변혁의 징표가 될 수도 없지만, 그마저도 저렇게 억지스러운 방식으로 처리하는 당에 무슨 변화를 기대하겠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그냥 구(舊) 정권의 잔존세력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안보 이슈 관련 현지 전문가를 만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4박 5일간 일정으로 독일과 이스라엘을 방문 중이다.

앞서 홍 대표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결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홍 대표의 직권 결정을 두고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내홍은 계속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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