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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막판 돈 엄청나게 풀렸다|12월들어 보름새 1억1천8백억원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통령선거 막관 15일동안에 1조1천8백억원이 풀려나가 열말 총통화증가율(전년동기비)은 정부의 환수노력에도 불구, 22%(평균잔액기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통화당국은 올해 평균 잔액기준 총통화증가율을 21∼22%, 연말잔액기준으로는 19∼2O%선에서 억제키로 올해 통화관리목표를 수정했다.
12월들어 보름새 늘어난 총통화가운데 직접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자금이 얼마인지는 아무도 알수없으나 선거운동자금이 엄청나게 쓰였고 간접적으로 선거때문에 통화 수속을하지못한것이통회증가의 큰요인이됐다.
21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대통령선거기간동안 증시부양책을 쓰느라고 시중돈을 거둬들이는 작업은 중단하고 풀기만해 12월들어 15일사이 총봉화 순증가액이 1조1천8백억원이나 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한 총봉화증가율은 이로써 22.2%나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에는 11월말보다 오히려 3천억원을 환수, 총통화증가율이 17.6%에 머물렀었다.
부문별로는▲정부부문에서 추곡수매자금및 공사자금등으로 3천억원▲민간부문에서 중소기업은행·농협등을 통한 대출증가로 5천억원,▲해외부문에서 수출호조로2천3백억원▲기타부문에서1천5백억원등 1조1천8백억원이 풀려나갔다.
특히 15일동안에 민간부문에서 5천억원이나 풀려나갔는데 올들어 월별로 최대규모다.
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한은이 당초 일반대출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통화관리 채권을 1조원이상 팔아 해외및 정부부문에서 풀린 돈을 회수할 계획이었으나 증시부양과 선거때문에 제2금융권에 통화안정증권을 인수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증권금융융자(8백억원)·중소기업관련대출증가·농어촌부채상환연기등으로 돈을 푸는 꼴이 됐다.
한은은 연말까지 정부부문에서 5천억원, 해외부문에서 5천억원등 1조원이 더풀려 나갈 것으로 보고예대상계2천억원·특수은행의 민간대출회수 1천억원·통화안정증권발행 1조원등으로 1조3천억원을 환수할 계획이다.
한은의 한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기간이 얼마 안되고 연말이기 때문에 평잔기준 총통화증가율을 18%이내로 억제하겠다는 당초계획은 포기한지 오래됐다』고 고백하고 『평균잔액기준증가율은 21∼22%선에서 억제만 해도 대성공이며 연말잔액기준이나마 19∼20%선에서 억제, 내년 통화관리를 좀더 쉽게 하겠다는것이 최대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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