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주택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인 규명에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는 주택에서 발견됐는데, 아내는 흉기에 찔려 숨졌고 남편의 사인은 불분명한 상태다.
아내 가슴엔 흉기 찔린 상처 # 남편 사인은 불분명한 상태 # 경찰 “평소 잦은 부부싸움”
2일 오후 4시 33분쯤 광주 북구의 한 주택에서 이 집에 사는 동갑내기 부부 A씨(64)와 아내 B씨(64)가 쓰러져 있는 것을 자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남편 A씨는 거실에서, 아내 B씨는 안방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안방에서 발견된 B씨의 가슴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으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도 집 안에 놓여 있었다.
남편 A씨는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몸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는데, A씨가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자녀는 경찰에 “이틀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찾아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지난달 31일 아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잘 지내라”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 부부는 평소 잦은 부부싸움으로 지구대 경찰의 조사를 몇 차례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흉기를 감식하는 한편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