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임대료 어디가 가장 많이 올랐나 봤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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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였고, 월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 가로수길이었다.

올 상반기 최고 상승 지역은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 #6개월간 4% 이상 올라 #임대료 최고 지역은 가로수길...평당 41만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국토교통부, 한국감정원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성수동 카페거리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4.18% 상승해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전국 소규모 상가(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인 제1·2종 근린생활시설 등) 평균 임대료 상승률(0.1%)과 서울 지역 평균(0.3%)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이다.

성수동 서울숲길 카페 거리. 김성룡 기자/ 2017.7.4

성수동 서울숲길 카페 거리. 김성룡 기자/ 2017.7.4

서울 홍대(3.02%), 대구 방천시장(2.49%), 인천 차이나타운(1.58%), 서울 연남동(0.7%), 인천 신포 문화의거리(0.5%), 서울 서촌(0.48%)의 임대료 상승률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그 동안 임대료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가로수길은 임대료가 2.58% 하락했고 서울 삼청동길과 북촌도 각각 -2.54%, -1.89%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임대료 절대액은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가로수길은 3.3㎡당 평균 임대료가 41만685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삼청동길(29만5449원)과 북촌(24만735원)도 2, 3위를 차지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모습.

신사동 가로수길의 모습.

전국의 소규모 상가 월 평균 임대료는 3.3㎡당 7만620원이었고 서울은 17만2920원, 서울 강남 지역은 18만5790원이었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북촌, 삼청동길, 서촌, 성수동 카페거리 등 젠트리피케이션(낙후했던 구도심이 개발돼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기존 주민들이 내몰리는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 인기지역의 상권 평균 임대료는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3.3㎡당 23만4498원이었다.

박 의원은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면 상권을 일군 자영업자가 피해를 입고, 건물주만 이익을 얻는다.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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