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양현종 스마트 시계 착용, 제재 가능성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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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중 스마트 워치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SBS 캡처]

[사진 SBS 캡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양현종이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스마트 시계를 착용했다. 해당 기기를 조사한 결과 휴대폰과 연동되는 블루투스 기능이 있었다. 야구와 관련된 어떤 내용도 주고 받은 것은 없었으나, 더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통신사에 통화, 문자 기록 등을 의뢰했다. 그걸 보고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BO는 30일 중으로 통신 내역서를 받아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 양현종이 착용한 스마트 시계 핏빗 블레이즈]

[사진 양현종이 착용한 스마트 시계 핏빗 블레이즈]

양현종이 착용한 시계는 '핏빗(Fitbit) 블레이즈' 라는 스마트 시계다. 신체 바이오리듬과 몸 상태를 체크해주는 피트니스 기능에 특화된 시계다. 양현종이 찬 모델은 20만원대다.

야구와 관련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더라도 전자 기기를 착용하고 있었던 건 징계받을 수 있다. KBO리그 규정에는 경기 중 벤치와 그라운드에서 선수와 감독, 코치, 구단 직원과 관계자의 무전기·노트북·휴대전화·전자기기 등 정보기기 사용을 금한다는 조항이 있다.

지난 9월 12일 KIA-SK의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양현종의 팀 동료 임창용이 스마트폰 사용을 지적받았다. 당시 불펜 대기중이던 임창용은 중계 화면에 잡혀 적발됐다. 당시 KBO는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KBO는 "통화 내용 조회에서도 문제가 없더라도 규정은 위반한 것이니 제재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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