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23만원...한국시리즈 암표 극성, 경찰 “집중 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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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IA 김기태 감독(오른쪽)과 두산 김태형 감독이 1차전 선발 투수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IA 김기태 감독(오른쪽)과 두산 김태형 감독이 1차전 선발 투수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25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암표 거래 집중단속을 벌인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이달 25∼26일, 11월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암표 매매 집중 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KBO(한국야구위원회)도 지난 17일 경찰에 암표 단속을 요청한 바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경기 시작 전부터 종료까지 생활안전과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배치하고, 경기장 내외에는 순찰차와 도보 근무자를 추가 배치해 단속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장에서는 자체 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하고 예방 캠페인도 할 예정이다.

암표 매매 외에도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쓰레기 투기, 음주소란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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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일부 티켓 전문 거래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6만원짜리 티켓이 23만원에 게시돼 있는 등 원래 가격의 4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암표가 거래 중이다.

다만,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암표의 경우 법적 근거가 없어 단속이 어렵다.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양은석 광주 북부경찰서 생활질서계장은 "(온라인 암표 거래의 경우)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도 "현장 암표는 경범죄처벌법으로 암표 단속 통고처분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암표 거래 단속에 적발될 경우 즉결심판을 받고 최고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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