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올 경제성장률 2.8→3.0%로 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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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중앙포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중앙포토]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한은은 19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올 경제성장률을 기존 2.8%에서 0.2%p 올려 3.0%로 예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9%로 제시했다.

9월 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분기별 경제성장률

9월 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분기별 경제성장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차례 연속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 0.1%p 올려 2.6%로 전망했고, 7월에는 2.8%로 0.2%p 높게 제시한 바 있다.

한 해 성장률 전망치를 3차례 연속 높인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8→3.0%로 상향 [연합뉴스]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8→3.0%로 상향 [연합뉴스]

한은의 올해 전망치는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금융연구원과는 같고, LG경제연구원 2.8%, 현대경제연구원 2.7%, 한국개발연구원 2.6%보다 높다.

한은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내수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망치를 높인 이유를 밝혔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가계 부채 증가세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IMF도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3.0%로 올린 바 있다.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년 만에 3%대로 진입하게 된다. 앞서 2014년 경제성장률은 3.3%, 2015년과 2016년에는 각 2.8%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석 달 전보다 0.1%p 올린 2.0%로 수정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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