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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트럼프, 11월 초 방한 땐 한·일 핵우산 약속 재확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초 한국을 방문하면 한국과 일본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약속을 포함하는 대북압박 정책을 밝힐 것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대북 핵·미사일 완전포기 압박 예상

이 신문은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아시아 순방 일정 중 한국에서 대북정책에 관한 주요 연설을 하기 위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 방침을 최전선 현장에서 강조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실험과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난하는 한편, 핵·미사일 개발의 완전 포기를 압박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에서 밝힐 트럼프의 메시지와 관련, 요미우리는 “한국과 일본에 핵우산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면서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관한 포괄적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중국이 남중국해의 인공섬을 군사거점화하고 있는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포함한 분쟁당사국에 국제법 준수를 촉구하는 한편, 미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생각을 밝힐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전략을 밝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 1월 탈퇴를 선언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대신해 새로운 경제질서 구상을 밝힐지도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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