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수도서 최악의 연쇄 폭탄 테러…“200명 가까이 사망”

중앙일보

입력

15일 테러 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모습[AP=연합뉴스]

15일 테러 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모습[AP=연합뉴스]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사상자 수백 명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BBC와 AP통신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에 있는 사파리 호텔 부근의 한 사거리에서 트럭을 이용한 차량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2시간 뒤 모가디슈 메디나 지역에서 또 다른 폭탄이 터졌다.

14일 폭탄 테러 직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두 남성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AP=연합뉴스]

14일 폭탄 테러 직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두 남성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AP=연합뉴스]

 AP통신은 경찰과 다른 의료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적어도 137명~189명이 죽었고 300명가량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89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번 인명 피해는 자살 폭탄 범인이 폭발물이 실린 트럭을 몰고 모가디슈에서 가장 번화한 곳인 K5 사거리로 빠르게 돌진한 후 자폭해 많이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폭발 직후 검은 연기구름이 하늘을 뒤덮었고 호텔 문과 유리창, 주변 상가, 버스 수십 대가 박살났으며 시내 다른 건물들도 흔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14일 폭탄 테러 직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시민들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14일 폭탄 테러 직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시민들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국가적 참사가 벌어졌다. 부상자를 위한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사흘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15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군인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15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군인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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