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성 3명, 韓서 성형하고 공항 억류?..."사실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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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확산한 공항 출국을 기다리는 여성 3명의 사진과 공항의 지문등록 시스템. [중앙포토]

중국에서 확산한 공항 출국을 기다리는 여성 3명의 사진과 공항의 지문등록 시스템. [중앙포토]

한국을 방문해 성형수술을 하고 중국으로 돌아가려던 여성 3명의 사연이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11일 해당 소식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중국에서 먼저 나왔다. 얼굴에 붕대를 두르고 앉아 있는 여성 3명의 사진을 누군가 온라인에 게시했고, 해당 사진이 확산하자 중국에서 기사로도 나왔다. 지난 8일 중국 매체 아시아와이어 등이 한국에 성형수술을 위해 방문한 여성 3명이 수술 후 출국하는 과정에서 한국 공항에 억류됐다고 전했다. 입국할 때의 모습과 출국 시 얼굴이 달랐다는 이유에서 이들이 출국을 저지당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확산한 공항 출국을 기다리는 여성 3명의 사진. [중앙포토]

중국에서 확산한 공항 출국을 기다리는 여성 3명의 사진. [중앙포토]

중국발 기사는 한국으로 건너와 다양한 매체에 기사로 소개됐다. 그러나 법무부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측은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며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법무부 측의 말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입국 시 남긴 지문으로 신원을 판단한다. 여권과 얼굴이 다르다는 이유로 출국을 막지는 않는다는 게 법무부 측의 항변이다. 실제로 법무부는 2012년부터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 전산망에 저장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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