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승민 설득 계속할 것, 비판받더라도 통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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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연합뉴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연합뉴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11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한 당내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이달 중순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위한 윤리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렇게 되면 공은 바른정당으로 넘어올 것이다. 통합을 논의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핵 위기와 문재인 정부의 좌파 포퓰리즘에 맞서고, 지방선거 패배를 막기 위해서는 보수우파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통합하는 게 나라를 위한 일이고 그것이 대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박 8적 청산이라는 주장이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받아들여졌고, 모든 잘못의 핵심은 박 전 대통령이므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통합의 명분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 등 당내 자강파가 한국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데 대해 “현재까지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계속해서 자강파를 설득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낮 원외위원장 20여 명과 오찬회동을 갖고 통합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통합 행보를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이전에 당대당 통합 협상은 없다. 우리 당은 11월13일 전당대회 성공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오늘 소위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라고 해서 몇몇 의원들이 한국당과 통합 협의를 하는 것도 당과 상의없는 개인 일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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