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서 음란행위하다 검찰 송치된 40대…경찰 조사서 하는 말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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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마려워서 그랬다"

전주 덕진구 대학로.사건이 일어난 곳과 관계없음. [사진 네이버지도 거리뷰]

전주 덕진구 대학로.사건이 일어난 곳과 관계없음. [사진 네이버지도 거리뷰]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새벽에 대학로를 지나던 여성을 향해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A씨(48)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8일 오전 1시께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대학가를 지나던 한 여성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여성이 비명을 지르자 반대 방향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다. 이후 인근 폐쇄회로TV(CCTV) 수백 개를 분석한 끝에 한 달 만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평소 전립선이 좋지 않아 소변이 갑자기 마려웠다. 골목에서 바지를 내렸는데 마침 사람이 지나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소변을 참지 못했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의 신고와 진술 내용 등이 일관되고 A씨의 해명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며 "여러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A씨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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