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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맥도널드 사천소스 한팩에 1700만원…소량 공급에 불만 폭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베이에서 판매 중인 맥도널드 '릭 앤 모티' 사천 소스. [사진=이베이 홈페이지 캡처]

이베이에서 판매 중인 맥도널드 '릭 앤 모티' 사천 소스. [사진=이베이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아시아식 매콤한 맛의 인기가 높아지자 맥도널드가 사천식 매운 소스를 한정 공급했지만,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서 되려 뭇매를 맞고 있다.

CN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최근 TV 방송에 소개된 치킨너깃용 사천 소스(McDonalds Szechuan Sauce)가 화제가 되자 한정판 사천 소스를 만들어 지난 7일 하루 일부 매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높은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고, 오히려 소비자들에 원성과 비난을 얻었다.

애니메이션 시트콤 '릭 앤드 모티'를 앞세운 맥도널드 치킨너겟 사천소스 세트 메뉴 [연합뉴스]

애니메이션 시트콤 '릭 앤드 모티'를 앞세운 맥도널드 치킨너겟 사천소스 세트 메뉴 [연합뉴스]

맥도널드는 지난 1998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개봉에 맞춰 판촉용으로 사천 소스를 한정 공급한 바 있다.

이 소스는 지난 4월 인기 애니메이션 시트콤 '릭 앤드 모티' 시즌3 첫 회에 다시 등장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사천 소스에 집착하는 내용이 방송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 19년 된 맥도널드 사천 소스 한 팩이 이베이에서 1만4700달러(약 1700만원)에 팔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천 소스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졌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를 비롯한 일부 도시의 맥도널드 매장 앞에는 사천 소스를 사기 위해 수 시간씩 줄을 서는 이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맥도널드가 사천 소스를 한정판으로만 생산해 소비자들은 오랜 시간 기다리고도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고, SNS 등을 통해 맥도널드에 대한 불만이 폭주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화내는 고객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에서 판매 중인 맥도널드 '릭 앤 모티' 사천 소스. [사진=이베이 홈페이지 캡처]

이베이에서 판매 중인 맥도널드 '릭 앤 모티' 사천 소스. [사진=이베이 홈페이지 캡처]

CNBC는 현재 이베이에서 사천 소스 한팩 당 282.96달러(약32만원), 세 팩은 848.88달러(약97만원)에 나와 있으며, 매물 대부분이 100달러(약11만원)이상을 호가한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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