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뉴저지 최저임금…내년엔 무려 4.4불 차이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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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뉴저지주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이 8.60달러로 확정됐다. 현 최저임금보다 시간당 16센트 오르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웃한 뉴욕주와 최저임금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NYC 시간당 13불로 인상
NJ는 고작 8.6불에 그쳐
11월 주지사 선거 쟁점화

뉴저지주 최저임금은 연방정부가 집계하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률이 결정된다. 이에 근거해 주 노동국은 내년 최저임금을 8.60달러로 확정, 최근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준의 최저임금은 연 수입으로 환산하면 1만8000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생계 유지에도 벅차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뉴욕주의 경우 지역과 직원 수에 따라 단계적으로 오는 2021년까지 시간당 15달러로 오르기 때문에 뉴저지와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뉴욕시의 경우 직원 11명 이상 규모의 업체는 오는 12월 31일을 기해 최저임금이 13달러로 오른다. 내년 12월 31일에는 15달러로까지 인상된다. 10명 이하 업체도 2019년 12월 31일까지 단계적으로 15달러로 오른다.

뉴욕시 외 다른 지역들도 인상 시기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오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최종적으로 15달러로까지 인상될 계획이다.

이에 반해 뉴저지는 지난 2015년부터 8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매년 물가인상률에 따라 변경되지만 현 규정대로라면 뉴욕과 같은 큰 폭의 인상은 당분간 어렵다.

이와 관련, 뉴저지 최저임금 논란이 정치권에서 재점화된 상태다. 오는 11월 7일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최저임금 인상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것.

민주당 후보인 필 머피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쟁자인 킴 과다노 공화당 후보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전국저소득층주택연합은 뉴저지에서 2베드 규모 주택 렌트를 안정적으로 감당하려면 시간당 임금이 27.31달러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즈니스 오너들은 다른 입장이다. 무조건적인 최저임금 인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업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되며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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